성남 모란시장

성남 모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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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으로 이사를 오면서 재래시장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그렇듯 저희도 너무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많은 현대식 대형마트가 집 근처에 여럿 있기 때문에 그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죠..
성남에 모란시장이란 곳은 서울에 있는 회사 거래업체 사장님에게 개고기 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얘기를 이사오기전부터 들었던터라 사실 이미지가 그렇게 좋진 않았었죠..  그런데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전국민이 알고 계신 이재명 성남시장님이 상인들과 협의하여 도살시설을 전면 철거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에 궁금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왠지 재래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정겨움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죠..  다행히 차를 가져가면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았는데 버스 노선이 잘되어 있어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닭똥집이라고 불리는 염통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건데 모란시장에 오니 팔더군요..  7천원이라는 가격이 왠지 시장에서는 저렴하게 먹거리를 살 수 있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약간 실망을 했던 부분이였는데 어쨌든 맛은 괜찮았습니다.

봄같은 따듯한 햇살아래 낮잠을 자며 좋은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야채가 매 식사때마다 빠짐없이 올라오는데 이곳에서는 양 대비해서 굉장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는 5만원을 들고 구경 갔었는데 정확히 1000원을 남기고 돌아왔네요.. 

오늘 왠지 7~80년대의 모란시장은 이런 모습이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사진 놀이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