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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하는 트레킹 - 충북 보은 삼년산성 둘레길
오늘은 마눌님의 고향인 충북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12킬로 내외의 트레킹 코스에 4시간 정도를 예상했으니 집에서 조금 일찍 나섰어야 했으나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10시가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서는 바람에 12시가 다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이 늦은만큼 대략 오후 4시가 다 되서야 원점으로 회기할 수 있었고., 늦게 도착했으니 근처 식당에서 충분히 배도 채우고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코스는 무난했으나 돌아오는 코스 중 산길에서는 거의 무장공비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햇살군의 도움으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심 뒤따라 오시는 마눌님의 큰 목소리(?)가 들릴까봐 조마조마 .. 별 탈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
보은군농경문화관부터 코스는 시작됩니다.
주말이면 주차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일찍 나서는걸 추천 드립니다. 오늘이야 오전에 약간의 비소식이 있어서 그랬는지 트레킹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초입부터 이어지는 길은 아침까지 살짝 내린 비에 운치를 더해줍니다.
이때부터는 산성까지 오르는 계단이지만 그다지 힘들정도는 아닙니다. 사진에 보이는 마눌님의 모습에 속을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부터 컨디션이 아주 좋아보이더니 먼저 도착하시어 오늘의 코스는 이러한가? 하고 구경(?)하고 있는 햇살군입니다.
상황에 따라 잠깐 잠깐 오프리쉬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진처럼 목줄에 묶여 함께 합니다.. 이 나라에 함께 살려면 목줄은 어쩔 수 없으니..
어차피 늦게 시작해 늦게 끝날 트레킹.. 초반부터 드론도 날려 봅니다.
이길로 가도 길이 연결되겠지하고 걸어가다가 결국 우리가 걸어야 할 역사탐방로 방향이 틀어져 다시 돌아가는 일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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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12킬로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사람도 없고 길도 좋고 날씨도 좋아지고..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먼저 가다가 우리가 안오면 뒤돌아보다 기다려 줍니다. (그냥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빠르진 않지만 천천히 잘 따라오는 마눌님.
갈길이 멀지만 어차피 늦은거 그냥 천천히 가자는 생각에 중간 중간 유작가에게 새로운 카메라도 맡겨봅니다. 우리 유작가님은 Z7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핸드블러까지 만들어 주시는 최고의 실력자입니다.
중간 중간 이런 멋진 정자도 있습니다.
정자든 어디든간에 일단 벤치만 보이면 뛰어 올라가는 햇살군 때문에 반강제로 잠시 쉬는 타임..
오늘의 사진 한장 건집니다.
나름 아웃도어용으로 사용중인 저 옷은 트레킹할때 잘 어울립니다.
방향을 틀어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작점
약간 지쳐보이는 마눌님. 그래도 징징거리지도 않고..
여기서부터가 그 문제의 산길 시작점입니다.
여기저기 부러져있는 고사목들과 수많은 낙엽들로 인해 분명 트레킹 코스이긴하나 눈으로 그 길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길을 대략 2Km정도를 걸었어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햇살군이 무슨 냄새를 맡은건지 앞장서서 가면 저희가 따라가고 그러면서 다행히 평지까지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내일 출근하면 보은군 담당부서에 전화 한번 드릴 예정입니다.. 관리 요따구로 하실꺼냐고!!
꾸역 꾸역 걸어 아무일 없이 무사히 돌아오는 순간..
늦은 시간에 끝났으니 배도 고프고 마눌님께서 시작할때 중국집이 있는걸 봤다고 내려가면 짜장면 먹고 가자 그러길래 아무 기대없이 들어간 영빈관이라는 허름한(?) 중국집..
사진에 보이는 자장면이 5천원 하는 옛날짜장이란 메뉴인데, 완전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맛이 나오는지..
나중에 근처에 갈일이 있다면 무조건 재방문각!@!
오늘도 무사 귀환하게 해주신 부처님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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